요즘 집에만 있기 답답해서 우리집 강아지와 함께 서울숲으로 산책 나갔어요! 도보 10분 거리 내에 사는 성수동 주민의 특권이죠 :)
후다닥 준비하고 2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성수동 주문이 된지 3년차지만 급격하게 분위기가 변하는 동네 같아요. 일단 외국인 비율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외국인 관광객에게 홍보가 잘된 느낌이에요. 아닐 수 도 있지만? 제 체감을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카페에서 필요한 것들 찾아보려고 노트북을 들고 나선 발걸음이었습니다. LG에서 준 기본 그램 파우치를 쓰고 있는데 일단 그건 손이 묶이게 됩니다. 손잡이가 없기 때문이죠. 한 손은 노트북 한손은 강아지 하네스 손잡이와 함께, 긴팔,긴바지 차림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6월 중순은 아직 한 여름은 아니지만 이따가 내릴 비를 생각하면 습하고 더운 날씨라 조금 힘들더군요.

강아지가 신나서 빵실빵실 엉덩이를 흔들며 서울숲으로 왔습니다. 메인 광장에 도착했어요. 저 멀리 바닥 분수와 거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어요. 여름의 특권이죠. 최근에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잔디밭으로 시선을 돌리니 서울숲 20주년 행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조형물을 살짝 사진을 찍어보고,
그 옆에 잔디밭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노트북을 펼쳐서 앉았습니다. 얼마전에 충전을 100퍼센트 했던 것 같지만 그것은 한 3일 전이었고 배터리는 59퍼센트였습니다. 흠. 그래도 꽤나 잘 버텨주는 편이라 밖에서 그늘 아래서 노트북과 강아지와 함께 좀 바람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평일 낮이었는데 더워서 그런가 사람은 엄청 붐비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5월에는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했거든요. 우리집 강아지는 무릎강아지라 사람 무릎 위에만 있으려고 하는 강아지입니다. 올려놓고 노트북으로 할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조금 출출해지더라구요. 강아지도 살짝 더워보였고, 슬슬 주변 강아지들이 많아져서요.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애견동반 카페 [어라운드데이]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숲에서 갤러리아 포레 쪽의 사잇길로 나서면 금방 도착했어요. 처음 성수동 이사왔을 때 쯔음 가봤던 것 같아요.
집에서 나서면서 애견동반 카페 어디를 갈 지 검색하면서 나왔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방 없이 들어가서 있을 수 있는 곳이 필요했어요. 답답한 걸 워낙 싫어하는 강아지여서요. 그리고 노트북으로 작업도 잘되었으면 좋겠어서 자리구성을 살짝 검색해봤습니다. 서울숲 애견동반 카페하면 가장 pet friendly한 지 검색량이 많더라구요. 오래 고민하기 싫어서 결정하고 방문했습니다.
주말에 지나갈 때 마다 바글바글 했던 것 같은 데, 평일 오후라서 그런가 조용했습니다. 2층 통유리 앞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러 내려갔습니다. 강아지를 안고 다녀서 그런가 펫 전용 메뉴를 알려주시더라구요. 멍푸치노는 물론이고 수제 간식들도 많았습니다.

주문은 보통 보이면 시키는 아이스 흑임자라떼, 프렌치 토스트 (카이막 & 벌꿀집), 그리고 멍푸치노를 한 잔 시켰습니다. 의심많은 입맛이 까탈스러운 강아지라 다 먹지 않을 걸 알지만 맛이라도 보라고 사주는 언니의 마음이지요.

열심히 노트북으로 서칭하던 중 비가 오더군요. 아뿔사. 우산을 챙기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늘을 보고 있는데 새들이 날라다니더라구요. 아하 처마 밑으로 제비들이 모여있었어요. 크기가 작은 걸 보니 새끼인가 싶기도 하고, 집인가 싶기도 했습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비를 맞는 것도 또 재미아니겠어요? 전 눈은 반드시 우산을 쓰지만 비는 좀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강아지와 비를 맞으며 저녁을 근처 성수 [술래감자탕]에서 뼈해장국 하나 포장해와서 집에 도착했습니다.
옷은 스타일러에 돌리고 뼈해장국을 냄비에 담아 끓이면서 하루를 마무리 했네요. 꿀팁은 많이 끓일 수록 맛있다는 겁니다. 배고파서 한조각은 살짝 끓었을 때 먹었는데 국물의 진한 맛이 우러나지 않아 살짝 아쉬울 찰나 오래 끓인 후 먹은 두번째 조각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대부분의 국물 요리는 오래 끓을 수록 맛있다는 진리가 여기도 있더군요.
오랜만에 바깥활동을 하여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조금 더 돌아다니고 포스팅을 해보도록 할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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