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동네 친구이자 오래 된 절친과 함께 피자가 먹고 싶어 "마리오네" 피자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집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기 때문에 11시에 만나서 11시 30분 오픈런을 해보자! 라는 이야기를 전날 나눴습니다. 저는 작년, 친구는 올해 가까운 곳으로 이사와서 처음 동네에서 가지는 약속이었어요.

둘 다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아니라 ㅎㅎ 11시 15분 쯤 만나서 집에서 출발했네요. 그러다 보니 11시 44분쯤 가게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이미 홀 마감이 되어있는 것 아니겠어요. 여름처럼 더운 6월의 일요일에 가게 앞에는 사람이 바글바글 했고, 좌석은 만석 이미 홀이 마감이라는 안내문을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극P둘은 다른 대안은 생각 하지도 않은 상태여서 순간 당황했으나, 포장 주문은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그럼 포장을 해가서 집에서 먹으면 되지'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피자 두판을 포장하기 위해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은 안쪽으로 들어가 카운터 쪽에서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포장 주문은 가능하다는 안내에 바로 마음을 바꿔 포장 픽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 주문 메뉴
- 가리발디
- 디아볼라 클라시카
(둘 다 추천 메뉴로 많이 언급되는 메뉴예요!)
픽업 시간은 12시 40분. 약 50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겨 근처 마아트 커피 브루어스로 향했어요.
주변에 많은 커피 중 왠지 브루어스 라는 이름에서 커피가 맛있을 것 같다는 예감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브루어스라는 이름에 끌려 들어간 커피집!
시그니처 음료인 마아트 커피와 친구의 플랫화이트, 둘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젤라또 올라간 커피가 참 좋았어요.
노트북 들고 작업하는 분도 많고, 콘센트도 많아서 작업공간으로도 딱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되어서 포장된 피자를 들고 다시 뙤약볕을 30분간 걸어왔습니다. 친구와 집에 걸어오면서 "더워서 피자가 안식어 오히려 좋아!"라는 긍정발언과 함께 다시 갔던 길을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매머드 커피에서 저와 친구, 집에서 기다릴 남편의 커피까지 세잔을 픽업해서 집에 왔어요.
집에서 피자+커피+케이크까지 완벽한 조합.
오픈런 실패가 오히려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에어컨 바람 쐬며 편안하게, 천천히 먹을 수 있었거든요.
다음에는 매장에서도 먹고싶네요. 갈 수 있는 곳이 많아 성수동 주민은 행복합니다.
혹시 마리오네 피자 좋아하는 분 있나요? 어떤 메뉴가 제일 맛있었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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